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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SC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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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카로 실무자 인터뷰 #1 : 전략기획팀 엄선현 팀장


글로벌 대기업을 마다하고 스타트업만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도전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드는 도파민에 취해(?)있다는 페스카로 전략기획팀 엄선현 팀장님입니다. 엄팀장님은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총괄하며, 페스카로의 새 정체성과 방향성을 정립했습니다. 페스카로의 슬로건 ‘핵 더 모빌리티(Hack the Mobility)’의 숨은 창시자, 엄선현 팀장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출처 = 페스카로)




팀장님, 안녕하세요. 첫 번째 게스트로 모시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진솔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간단히 본인 소개와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14년차 마케터, 엄선현입니다. 도전 과제가 명확한 곳을 따라 커리어를 만들어 왔습니다. 첫 직장은 유럽의 아날로그 카메라 제조업체 로모그래피(Lomography)로, 수년간의 매출 하향세를 상승 커브로 전환시키며 한국지사를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유학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을 때는 주한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에서 B2B2C 마케팅을 담당하며 영국 유학 관심도와 비즈니스 리드를 3배 이상 증가시켰습니다.


저는 도전적인 환경에서 판도를 바꾸는 경험을 추구해 왔습니다. 탑독보다는 언더독의 성공이 더 짜릿하거든요. 페스카로에도 그런 기대를 안고 합류했습니다. 입사 첫날, 대표님과의 티타임에서 페스카로를 ‘자동차 계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로 만들자고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팀원들과 회식 날 (출처 = 엄선현 개인소장)



전략기획팀의 업무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현 사업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국내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고 있으며, 페스카로의 미래 가치 제고와 새로운 기회 창출을 위한 신사업 및 브랜딩 전략의 구심점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스카로에 2년 반 정도 근무하셨는데 커리어상 최장 근무 기록이라고 들었어요. 주변에서 많이 놀라신다고요? 페스카로에서 장기근속(?)이 가능했던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입니다. 조금 민망하지만 프로이직러로 유명했습니다. 처음 페스카로에서 제안이 왔을 때는 정중히 사양하려고 했어요. 집에서 왕복 3시간이 걸리고, 환승을 3번이나 하거든요. 페스카로에 혹했던 부분은 미래지향적인 기술이었지만, 입사와 근속을 가능하게 한 결정적 요소는 두 가지였습니다.


우선, 내실이 단단한 게 좋았습니다. 본질이 부실하면 포장하는 사람도 현타가 올 수밖에 없거든요. 페스카로의 실력과 실용주의적 가치관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실제로, 치열한 수주 경쟁에서 고객사 실무진의 선호도가 유독 높은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영진의 인품과 가치관도 중요했습니다. 어차피 100% 내 입맛에 맞는 사람은 없으니,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진이 권위적이지 않고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의견이 다를 뿐, 일을 잘 되게 하려는 마음은 같다는 것을 서로 아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 아직 실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다니고 있고, 드디어 다음 달에!!!!!! 도보 거리로 이사를 옵니다.





출퇴근에 지친 현재의 나... (출처 = 구글 '출근길 짤')




페스카로를 다니면서 어떤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으셨나요?



기술 콘퍼런스 발표를 기획하고 추진한 것들이 기억나네요. 페스카로의 가장 큰 자산은 실력인데, 눈에 보이지 않는 이 알맹이를 어떻게 시장에 알릴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우리 리더십이 지닌 기술 전문성과 산업에 대한 통찰력, 기존의 문법과는 다른 창의적인 접근으로 만들어낸 기술적 돌파구까지. 페스카로의 사고적 리더십을 각인시킬 방법을 고민했어요.


이전까지는 칼럼과 인터뷰 기사 등을 중심으로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며 업계 관계자들과 접점을 확대해왔지만, 이제는 임팩트 있는 ‘한 방’이 필요한 시점이었습니다. 바로, 홍 대표님께서 'Automotive Innovation Day 2024(AID 2024)' 기조연설로 공식 데뷔(?)하게 된 배경이죠. 





홍석민 대표님의 기조연설 데뷔 무대 (출처 = 페스카로)


이어서 중국 최대 규모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오토섹(Autosec)’, 미국 오토아이삭(Auto-ISAC)의 연례 ‘사이버보안 서밋(Cybersecurity Summit)’ 등 글로벌 유수 기술 콘퍼런스를 순회하며 업계 관계자들에게 페스카로의 사고적 리더십을 알리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why’, ‘what’보다는 실제로 우리가 직접 경험한 레슨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how’를 중심으로 다루기 때문에 확실히 실무진의 관심도가 높은 편입니다.





AID 기조연설 당시 업계에서 ‘페스카로가 기조연설을?’이라는 반응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대표님도 처음에는 기조연설을 부담스러워하셨다고요?



그럼요. 한 산업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잖아요. 책임이 가볍지 않죠. 극단적인 예로, 지난 CES 2025(세계 최대 IT ·가전 박람회)에서 엔비디아(NVIDIA)의 CEO 젠슨 황(Jensen Huang)의 기조연설 직후 특정 산업과 기업들의 주가에 희비가 갈리기도 했으니까요.


AID는 국내 최대의 첨단 모빌리티 기술 콘퍼런스입니다. 웬만한 자동차 기술 분야 관계자들은 다 만날 수 있죠. 당시 첫 번째 기조연설자가 독일 보쉬(Robert Bosch GmbH)의 부사장인 디르크 슬래마(Dirk Slama)였고, 저희가 두 번째였어요.




AID 2024 기조연설자 라인업 (출처 = 페스카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에요. 정해진 답이 없으니 누가 잘하는지 아무도 모르죠. 이제는 업계가 마주한 문제를 기존의 문법이 아닌, 창의적으로 접근해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데, 기조연설을 통해 페스카로의 기술문제해결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홍 대표님은 ‘SDV 시대에는 차량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SDO(Software-Defined Operation, 소프트웨어 중심 운영관리시스템)라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페스카로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는 분들이 많았고, 실제로 더 많은 사업 기회가 열린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때가 페스카로의 AID 첫 참석이었는데, AID에서 자주 봤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ㅋㅋㅋㅋ 임팩트가 강했나봐요.)




인상적이었던 이유에는 리브랜딩도 있었을 것 같아요. 자동차 산업에서 보기 쉽지 않은 톤앤매너 영향도 있었을 것 같고요.



사람은 스스로를 재정비하는 시기가 필요하잖아요.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회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하는 본질적인 목적을 돌아보고, 지향점을 설정하고, 더 큰 동력을 얻기 위해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배에 더 태우는 거죠. 페스카로의 성장에 속도가 붙기 시작한 이때가 정체성을 재정립할 적기라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자동차 산업의 보수적인 분위기를 많이 신경 썼습니다. 튀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게 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더니 페스카로만의 개성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어요. 오히려 대표님께서 엄팀장이 ‘진짜 하고 싶은 방향’으로 해보라며 내부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게 우선이라고 힘을 실어 주셨습니다. 덕분에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고, 리브랜딩 방향성이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페스카로의 세 가지 핵심가치 (출처 = 페스카로)



페스카로에는 겉포장보다 내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안되는 이유보다 되게 하는 방법에 집중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면 했습니다. 자동차 산업은 지금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대전환을 겪고 있어요. 엄청난 진통을 겪고 나면 이 거대한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바뀌겠죠. 앞으로 모빌리티 산업이 마주할 새로운 도전 과제에 대해 창의적인 접근과 실리적인 돌파구를 제시하는 역할이 필요할 겁니다. 바로 이것이 페스카로의 존재 가치이자 지향점입니다.


약 4개월간 임직원들을 괴롭히며 정체성을 재정립했고, 그 중심에 페스카로의 지향점을 의미하는 비전이자 슬로건, ‘핵 더 모빌리티(Hack The Mobility)’가 있습니다.




(출처 = 페스카로)




‘핵 더 모빌리티’, 참신하면서도 파격적인 슬로건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고요?



사실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팀원들과 함께 수십 개의 시안을 개발했지만, 이거다 싶은 게 없었어요. 그러다 대표님이 지나가듯 뱉으신 ‘핵 더 모빌리티’에 꽂혔고, 다른 것은 성에 차지 않았죠. 제가 그리고 있던 페스카로의 새로운 정체성을 관통하는 메시지로 찰떡이었어요. 그렇게 ‘핵 더 모빌리티’가 페스카로의 비전이자 슬로건이 되었습니다.


중간에 반대 의견도 있었어요. ‘Hack(핵)’이 ‘컴퓨터 해킹’과 연관되어 부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죠. 하지만, 우리에게 생소할 뿐이지 Hack은 ‘창의적인 기술적 문제 해결’의 의미로도 많이 쓰이고 있어요. 유튜브에 Hack을 검색하면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팁 영상들이 많이 나와요. 실제로 ‘라이프 핵(Life Hack)’이라는 용어는 옥스포드 사전에도 등재되었습니다.




(출처 = 넷플릭스)



마침 이때 제가 즐겨보던 넷플릭스의 ‘핵(Hack) 마이 홈’이라는 리모델링 콘텐츠도 운명적이죠. 기발하고 정교한 공학적 아이디어를 통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는 해법을 제시하거든요. 페스카로가 추구하는 ‘핵(Hack)’의 의미와 가장 근접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내부 관계자들에게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기업의 철학은 결국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것이기에, 내부 구성원들이 공감하지 못하면 빈 껍데기에 불과하거든요.




페스카로의 로고도 B2B 기업에서 쉽게 보지 못하는 비주얼이에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페스카로 로고 (출처 = 페스카로)



핵 더 모빌리티’를 시각화한 거예요. 기존 자동차 산업의 유산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새 가치를 창조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싶었어요. 기존의 판의 변형(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새로운 판으로 재창조되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심볼 개발 과정 (출처 = 페스카로)


어떻게 보면 기존의 틀이 분해되는 것 같기도 하고, 새로운 틀이 맞춰지는 과정 같기도 하죠. 중의적으로 해석되면서도, 담백하게 구현해달라고 디자인 에이전시를 오랫동안 괴롭혔습니다.




실제로 임직원들은 물론 고객사에게도 반응이 좋다고 알고 있어요. 내·외부적인 공감을 얻는 브랜딩 과정도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2023년 종무식 때 전 직원 앞에서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처음 소개했습니다. 왜 기업 브랜딩이 중요한지 가벼운 퀴즈로 시작해서, 미션 · 비전과 로고 등이 개발된 과정을 심도 있게 소개했어요.




리브랜딩 발표자료 발췌 (출처 = 페스카로)



구색으로만 남지 않고 생명력을 갖기 위해, 브랜딩이 오피스 라이프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전략이 필요했습니다. 직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오피스 소품에 페스카로의 아이덴티티를 담아서 핵심가치나 비전 등이 자연스럽게 내재화(세뇌)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삼성이 파란 피를 만드는 것처럼 페스카로는 주황 피를 만드는 거죠.)




페스카로 2025 달력 (출처 = 페스카로)




그럼 이 대목에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페스카로가 진짜 ‘핵 더 모빌리티’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입니다. 기술 분야에서 혁신이라고 하면 ‘세계 최초 기술!’ 같은 것을 기대하는 경향이 있지만, 저는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 또한 혁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페스카로는 모빌리티 산업의 당면 과제인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해 혁신적으로 대응해왔죠. 기존 방법론을 적용하는 쉬운 길도 있지만, 고객사 환경과 리소스에 최적화된 엔지니어링 전략을 통해 실리적인 돌파구를 제시해왔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반 가상화 보안솔루션(vHSM), 자동차 산업 최적화 키관리시스템(KMS) 등을 통해 업계 실무진의 고민을 해소하며 품질 제고와 비용 절감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다양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냈습니다.


페스카로에서는 새로운 접근법, 집요한 디테일, 해결지향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이 산업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깁니다. 그 과정에서 페스카로의 템포가 누군가에게는 조금 빠르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어떤 아이템은 무덤으로 보내지기도, 창고에 갇히기도 하지만, 결실을 맺는 녀석도 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구글 무덤처럼 페스카로 무덤을 만드는 날도 있지 않을까요?)





(출처 = 구글 '오은영 짤')


이 전투에서 살아남아, 현재 막바지 개발 단계에 있는 ‘CSMS 포털(Portal)’이라는 플랫폼은 SDV를 위한 디지털 전환에 필수적인 솔루션이 될 거라고 자부합니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주세요.




그러면 이제 슬슬 인터뷰를 종료해도 될 것 같은데 마지막 한마디가 있으실까요?



함께 ‘핵 더 모빌리티’하고 싶은 분들은 페스카로로 오세요. SW 개발자 상시 채용 중입니다.


페스카로 채용공고 확인하기



(출처 = 구글 '플루토 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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